재판부는 이들이 아바야 수녀를 먼저 도끼로 살해하고 시신을 우물에 버렸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서는 “아바야 수녀가 머리에 입은 부상을 보면 죽음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적시되어 있다. 이들의 범행이 드러난 데에는 수녀원 구내에 들어왔다가 사건을 목격한 한 좀도둑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유대인이 로마 가톨릭 교회에 불을 질러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지난 12월 6일, 용의자는 고뇌의 대성당으로 알려진 예루살렘의 로마 가톨릭 교회에 가연성 액체를 붓고 불을 질렀다. 용의자는 극단적인 우익 견해를 가진 유대인으로 추정되며, 증오 범죄가 의심된다고 한다.
독재자 안테 파벨리치는 매일 미사에 참석하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크로아티아를 지배하는 우스타샤라는 이름의 집권당은 그 구성원이 가톨릭 사제와 신도들이었다. 또 로마 가톨릭의 대주교 알로찌제 스테피낙은 우스타샤 군대를 통솔하는 ‘최고 사도 대리자’의 역할을 했는데, 우스타샤의 군대는 유대인 학살의 최전선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