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과 기획
기우제까지 지낸 스페인…여전한 가뭄에 고통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에서 열린 기우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스페인에서 농민들이 급기야 기우제를 지냈다고 AP통신이 3월 26일 보도했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 농민들은 이날 하루 종일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알록달록한 성모상을 높이 들고 가톨릭 주교를 따라 마을을 돌아다녔다. 코네사 주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의식에 대해 “마법이 아니라 믿음의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5월 2일에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의 한마을에서 그리스도상을 들고 비가 오기를 기도하며 행진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3년간 기온은 높아지고 비는 매우 적게 내려 장기간 지속되는 건기에 빠져들었다. 지난해는 1961년 스페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덥고 6번째로 가문 해였으며 특히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