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찍고, 온라인 주문… 코로나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뉴 노멀(New Normal, 변화에 따른 새로운 표준)이라 불리는 시대. 올 한해 코로나로 인해 바뀐 사회 현상과 천부교 문화를 되짚어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재셔야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마스크는 호흡기 질환 환자나 감기를 예방해야 되는 경우처럼 특별한 경우에 사용했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건물 안에 입장할 수가 없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손소독제와 체온측정계는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출입기록을 남기기 위해 QR 코드를 찍는 것 또한 입장을 위한 필수 절차가 되었다.
천부교는 교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뿐 아니라 방역 지침보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참석자 동선 체크를 통해 선제적인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 더불어 이전의 대규모 행사에서 소규모 집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질을 개선해 교육에서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전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대면 교육 위주였다면, 차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부지역에서는 송년을 맞아 어린이와 학생들이 영상으로 함께 노래하는 ‘언택트 합창’ 을 선보이기도 했다.
집에서 물건이나 음식을 주문하거나 배달 받는 이른바 ‘언택트 소비’는 최근 몇 달 동안 일반적인 소비 방식이 되었다.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조합들도 얼굴을 보고 물건을 전달하기보다는 현관 앞이나 택배함에 넣어두고 연락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했다. 또 11번가, G마켓, 이마트 몰, 롯데ON 등 온라인 제휴몰에서도 신앙촌 선물세트 등의 주문량이 늘었다고 한다.
언택트는 소비를 넘어 사회전반으로 퍼져 문화생활마저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전시, 공연이 인터넷으로 실황 중계되고, 소비자는 방 안에서도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천부교와 신앙촌에 관한 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리서치 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이를 기회 삼아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86%나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모든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비전과 시스템을 갖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발행일 : 2020-12-20 발행호수 : 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