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호화 아파트서 “지옥의 소음” 알고 보니 교황청 소유
2017년에도 교황청 소유 아파트서
동성애 환각 파티 벌여
마약 복용 가톨릭 신부 체포되기도
로마 교회 교황청이 런던에 소유한 호화 아파트가 야밤 “지옥의 소음”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첼시 한스 플레이스 거주민들이 교황청 소유 아파트 소음 때문에 지역 의회와 교황청 대사에게 불만을 제기했다. 지역 주민들은 야밤에 아파트에서 DJ가 참여한 파티 등이 벌어져 소음이 발생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익명을 요구한 인근 거주자 중 한 명은 “아파트에서 일부 사람들이 올해 5월 종종 새벽까지 이어진 시끄러운 파티와 사교 모임을 열었고, 이에 대해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안젤로 베추 전 추기경 재임 시절에 교황청이 소유하게 됐으며 베추 추기경은 교회 기금 200만달러(약 23억원)를 들여 첼시 지역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조사받은 바 있다.
9만제곱피트(약 8361㎡) 규모의 3층 아파트에는 거대 정원, 실내 수영장이 갖춰져 있으며 이 같은 시설물들을 설치하기 위한 보수공사에 수백만 파운드의 교황청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7년에는 교황청 소유의 아파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최측근의 비서가 마약에 취해 동성애 환각 파티를 벌인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현장에선 마약이 다수 발견됐고, 남성들은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교황의 핵심 보좌진이자 바티칸 교회법위원회 위원장인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의 비서를 체포했다.
역시 사제인 이 비서는 마약 복용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각 파티가 벌어진 이 아파트는 사제들의 성범죄 조사를 관장하는 바티칸 신앙교리성이 소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