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모아보는 뉴스] 02. 어린이 성폭행을 우습게 여기는 성직자들
벨기에의 전 주교 방헬루웨는 신부와 주교로 재직하는 동안 12년 넘게 어린 조카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국제적인 악명을 얻었다. 그는 나중에 두번째 조카도 학대했다고 인정했으나 내내 자신의 범죄를 가볍게 여겼다. 인구 1,150만 명의 가톨릭 국가인 벨기에에서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만연했으나 증거는 드물었고, 대부분 처벌되지 않고 신속하게 진압되었다. 방헬루웨 스캔들 이후 특별위원회는 가톨릭 성직자들이 두 살짜리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의 피해자를 성추행했다는 끔찍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 학대로 최소 13명이 자살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실제로 학대가 훨씬 더 심각했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1년, 방헬루웨는 자신의 성적 학대를 “거친 성관계”가 포함되지 않은 “작은 게임”이라고 말했고, “어린이에게 조금도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 며 자신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로마 가톨릭 공동체에서 살기 위해 프랑스 중부로 이주했는데, 그가 저지른 범죄로 인해 공식적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공소시효를 초과했기 때문에 결코 기소되지 않았던 것이다.